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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금융 경제/금융상품 소개

위기의 ELW, ELW(주식워런트증권)에 대하여

 

여러분 ELW라는 상품 아시나요?


ELW는 주식워런트증권의 약자입니다. 최근 ELW시장이 잇따른 규제로 인해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특히 LP(Liquidity Provider – 유동성공급자)호가 제출제한제도가 시행되면서 LP공급자인 증권사들이 수익성악화에 대한 우려로 유동성공급을 꺼리고 있죠


유동성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ELW시장이 최대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위기에 빠진 ELW에 대해 알아보고 ELW가 위기에 빠지면서 어떤 상황이 초래될 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주식워런트증권(Equity-Linked Warrant)의 약자인 ELW주식 및 주가지수 등의 기초자산을 사전에 정한 미래의 시점(만기)에 미리 정하여진 가격(행사가격)에 사거나(Call) (Put)수 있는 권리(옵션)을 나타내는 증권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 해당 종목의 주식을 모두 사지 않더라도 일부 자금만 투자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만 산 뒤, 차익을 올릴 수 있는 증권이죠.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로,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2005 4·4분기부터 도입되어 시행 중입니다.

 


# ELW 투자 방식의 예

 

아직 쉽게 이해가 안 되실 것 같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사의 현재 주가가 5만 원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A사의 주식을 1년 뒤에 5 5000원에 살 수 있는 ELW 2,000원에 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년이 지났을 때 주가가 6만 원까지 오를 경우, 주식을 산 사람은 ELW의 권리를 행사해 5 5000원에 주식을 사서, 현재의 시세인 6만 원에 팔 수 있습니다. 이때 투자자는 1년 전에 ELW를 산 가격 2,000원을 빼더라도 3,000원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죠.

 

 

반대로 주가가 5 5,000원 이하라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해 자신이 투자한 2,000원만큼만 손해를 보면 됩니다. 만기 전이라도 자신이 투자한 2,000원보다 올랐을 경우, 즉 주가가 5 7000원 이상 오른다면 언제든지 팔아서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ELW 투자는 주식 시장에서 옵션 투자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매방법과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관점 등에서 차이점을 가지고 있죠.

 

 

 

 

현재 ELW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2010년을 이후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ELW시장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이유는 강도 높은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반작용으로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LP호가 제출제한제도가 지난달 12일부터 시행되면서 유동성공급의 주체인 증권사들이 호가제시를 주저하게 된 것입니다. 이 제도의 핵심은 유동성공급차원에서 호가를 제출할 때 상하한선을 두는 것이거든요.

 

기존에는 LP가 언제든 임의 가격으로 매도·매수 호가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시행된 LP호가 제한 제도는 기준 스프레드비율을 8%~15% 이내 상하한선을 두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매도·매수 스프레드비율(5분 이내에 20% 호가제시) 20%에서 15%로 변경됐으며 최저비율인 8% 미만으로 호가제출을 금지한 것이죠


문제는 호가제출 커트라인을 도입함에 따라 증권사 입장에서는 유동성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메리트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LP는 유동성공급자이자 매출된 LP수량에 따라 손실위험을 커버하는 헤지 거래의 주체입니다. 이들은 헤지, 전산, 인력 같은 비용을 반영해 호가제출을 하죠. 그러나 호가제한 제도신설로 BP(손익분기점)를 맞추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하소연입니다.

 

금융당국이 LP 호가를 규제하고 나선 것은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를 몰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LP 호가 시스템을 활용해 고속으로 수익을 올리는 스캘퍼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한다는 판단 때문이었죠.

 

실제 제도 시행 이후 스캘퍼의 설 자리가 사라지면서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7010억 원대였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이전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500억 원 규모로 급감했습니다.

 

 

 

 

 

ELW의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는 반면 ELW의 헤지(hedgeㆍ위험 회피) 상품 격인 ELS(Equity-Linked Securities)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3 ELS 발행량은 26일 기준 이미 58000억원을 기록하며 2월에 이어 최대치를 갈아치웠죠.

 

이렇게 ELS의 성장이 가속화된 것은 다음과 같은 영향 때문입니다.


1) 퇴직 연금 ELS 연계 발행증가

2) 최근 증시 상승세

3) 시장 안정화

4) 조기상환 물량 확대

5) 저금리 지속

6) 펀드 유동성 자금 유입


일반적으로 ELS 발행 증권사는 지수선물에 대해 증시 하락 시 매수, 상승 시 매도로 대응하는 롱감마 헤지 포지션을 취합니다. 옵션 시장에 가까운 ELW는 이와 반대로 서로 보완해주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ELS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 역시 있습니다. 전체 ELS시장에서 KOSPI200 지수를 활용한 지수형 ELS 4조원이 넘는 것(1 23,322, 2 3 6,431 3 4 4,933)으로 나타나면서, ELS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증시가 좀처럼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가지 못하며 횡보하는 원인을 지수형 ELS의 헤지에서 찾으려는 분석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ELW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ELS의 헤지 거래의 영향을 중화시키지 못하는 게 문제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코스피가 올라도 ELS 헤지용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매도가 유발되며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는 환경인 셈인 것입니다.

 

ELW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대체하기 시작한 ELS에 대한 이야기까지 간단히 살펴 보았네요. ELS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궁금하시죠? 가까운 시일 내에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오늘 소개해드린 이야기처럼 계속 변하는 증권시장. 믿을 만한 증권사와 함께 상의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