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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필진 칼럼/절세/재무설계

노후대비 목돈마련저축 퇴직연금 - 이영철의 생애재무관리

얼마전까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사오정', '오륙도' 이런말들이 유행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회자되고 있고 유효합니다.

실제 우리사회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자리를 지키고 영예롭게 퇴직하는 선배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이런 경우 사람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입니다.

'야, 그 눈치 참아가며 어떻게 버텼을까?', 아니면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나 보다'

어떻든 한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이루어냈다면 우러러 볼일입니다.

 

매년 평균수명은 늘어가고 있고, 그래서 40대 중반인 필자도 90세 이상은 거뜬히 살아갈텐데 퇴직후 노년의 30~40년을 어떻게 버텨갈까?  솔직히 저는 걱정이 됩니다.

 

부부가 90세까지 산다 하고, 정년퇴직 후(55세 정년퇴직 가정) 30여년을 살기 위해서는 얼추 금융자산 5~8억원은 되어야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퇴직시점에 현금 5억원을 손에 쥘 수 있을까?

숨이 턱 막혀옵니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사실 우리가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 닥쳐 느끼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 입니다.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 저축을 시작해야 한다 생각은 하지만 젊은 20~30대는 피부로 와 닿지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쓸 돈도 부족한데 벌써부터 노후를 준비한다? 어쩌면 그 나이에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 날이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정신없이 살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혼해서 아이 낳고 학교 보낼 때쯤 되면 30후반 아니면 40줄에 접어들고, 어느새 샌드위치가 되어 모아 놓은 것 없이 퇴직을 강요 받는 처지가 됩니다.

 

더군다나 이래저래 직장을 두 세번 옮기게 되면 그때마다 조금씩 받게 되는 퇴직금은 생활비 등으로 써버리기 쉽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자식들 학교는 대충 마쳤습니다.

어느새 회사를 떠나야 하는 나이가 되어 퇴직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현대 장수사회가 가져다준 4가지 큰 위험이 있습니다.

'유병장수(有病長壽)', '무전장수(無錢長壽)', '무업장수(無業長壽)', '독거장수(獨居長壽)'

 

'세끼 밥이야 굶겠어?' 하겠지만 실제 세끼 챙겨먹는 거 쉬운 일 아닙니다.

굶는게 남의 일이라고요? 천만에요.. 통계가 생생히 말해줍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OECD국가 노인층 빈곤도 평균13%인데 반해 한국 노인층 빈곤도는 45%로 가장 열악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인의 자살률을 기록하는 나라가 한국, 오래 살면서 아프고 계속 근로하지만 가장 빈곤한 한국 노인들, OECD국가의 65세이상 인구 경제활동인구(2009년 기준)가 한국이 30.1%로 세계 2위…

 

그래서 한국 은퇴자의 55%는 '퇴직'을 곧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식하는 가장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럼 필자인 저는 노후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고요? 궁금해요? ^^

저는 연금 3종 세트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민연금은 입사시부터 가입되어 있고, 퇴직연금확정기여형제도에 가입되어 있어 회사가 적립해 주는 금액에다. 매달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추가로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연금을 펀드형으로 가입하여 적립식 투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퇴직연금 활용을 적극 권합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다면 회사가 부담해주는 적립금액에다 본인이 추가로 급여에 자동이체를 신청하여 추가적립 되도록 조치해 두시면 좋습니다.

 

 

 

 

 

이런식으로 몇년 쌓아가다보면 큰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퇴직연금에 추가로 적립해 가는 금액은 덤으로 연말정산시

연간 400만원을 한도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불입할 수 있는 한도는 개인연금과 합산하여 1,800만원까지 입니다.

 

만약 회사에서 추가 납입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나 확정급여형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에서 추가적인 적립을 원하면

별도로 본인 명의의 개인형퇴직연금통장(IRP계좌)을 개설하여 활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개인연금에 가입하여 넉넉한 노후소득 재원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정년무렵까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꾸준히 유지해 간다면 은퇴후의 삶이 그렇게 팍팍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금 종잣돈이 마련되어 최후보루자금으로 유용하게 활용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연금 3종세트에 기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한다면 노후에도 보통의 삶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후자금 준비가 부족하다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활용하여 주택연금으로 보충하면 금상첨화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