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8일 방송된 KBS 스페셜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을 보셨나요?
제가 요즘 향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챙겨보았습니다.
인공향이 우리 몸에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유해한지 몰랐습니다.
보통 새집증후군, 차에서 나오는 공해물질, 담배의 유독성 등에 대한 경고는 많았지만
이런 인공향기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고 해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방향제, 향초, 섬유유연제, 향수, 화장품 등
합성향료가 첨가된 공산품들이 광범위하게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향료는 석탄을 주요 에너지로 사용했던 시대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고
남은 독성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최초의 합성향료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인공향들이 첨가된 공산품의 모든 향은 석유의 부산물입니다.
그래서 유가에 따라 향기의 가격도 결정된다고 하네요.
물론 천연향을 쓰면 좋겠지만, 그 농축액을 얻으려면 상당한 노동과 시간이 걸리고
채집되는 양도 적어서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천연 장미향 향료의 경우 1,300만 원을 호가하는 반면, 합성 장미향의 가격은 3만 원 대로
천연향과 합성향의 가격 차이가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천연향과 합성향료의 영향을 동물 실험을 해보았는데요.
물고기가 있는 비커 두 개에 각각 천연 장미향과
합성 장미향을 3방울씩 넣고 움직임을 살펴보았습니다.
10분 경과 후에 살펴보니 천연향 쪽은 그대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반면,
합성향료 쪽은 비실비실하더니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였습니다.
단 3방울로 물고기를 죽일 수 있다는 게 너무 무서운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요즘 인기 있는 향초를 통해서 합성향료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는데요. 유명한 양X캔들로 실험하였습니다.
제가 이 캔들을 피우고 잤을 때 머리가 아픈 이유를 이제 알게 되었어요..ㅠㅠ
실험결과 디젤승용차 공회전을 할 때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미세먼지가 방출되었는데
이는 향초를 피워놓고 있는다는 것은, 방에 자동차 하나가
계속 공회전 하고 있는 수준까지 올라간 거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울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면서 태우라는데요..
향초를 태우는 이유가 방에 은은한 향기를 품으려고 하는 것인데
창문을 열어놓으면 안 되잖아요.ㅠㅠ
이 실험에서 보듯이 '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 간과하기 쉽습니다.
담배 연기나 자동차 매연을 보면 반응은 즉각적으로 오지만 향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중독돼버린 걸까요?
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향기 민감증 환자가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합니다.
향기에 매우 민감해 외출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향기가 풍길까 두렵다고 합니다.
외국에 심한 사람들은 향의 독성 때문에 폐가 망가진 사례도 있고,
마트에 갈 때도 '방독면'을 써야만 쇼핑이 가능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천연제품들을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천연화장품, 천연비누, 천연향초 등이 있습니다.
저도 만들어서 써보니까 합성향료처럼 강한 향은 아니지만
천연향 특유의 은은함이 참 매력 있는 거 같아요.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으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여러분들도 만들어서 써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Tip! 집에서 천연향초 만들기! : 소이 왁스 아로마테라피 양초
- 소이 왁스를 준비하고, 열을 가해 녹인다.
-
왁스의 온도가 내려갈 때 준비한 용기에 심지를 붙인다.
-
일정 온도로 떨어진 왁스를 붓는다.
-
왁스를 굳힌다
-
소이 왁스란? (Soy Wax)
100% 콩으로 만든 친환경 천연 식물성 왁스. 석유를 정제한 화학성분으로 만든 파라핀 왁스 등과 달리 그을음이 적고 깨끗하게 연소된다. 소이 왁스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소이 캔들을 만들면 완제품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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