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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생활 정보/이슈 & 트렌드

스마트폰 보조금과 경제학

없으면 생활이 안될 정도로 어느새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들어와 버린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 휴대폰의 기능은 물론,

채팅, 인터넷, MTS를 이용한 주식 거래까지 가능해.

이제 컴퓨터만큼이나 생활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그 가격이 만만치는 않죠.

 

 

 

이 전 고급 피처폰을 구입하셨던 분들도 아시겠지만,

스마트폰 단말기 값이 왠만한 노트북 한 대 값과 비슷해짐에 따라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당연한 듯 "보조금"이라는 것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보조금 덕분에 스마트폰을 구입에 금전적인 부담이 줄긴 하지만,

때때로 보조금 때문에 바가지를 썼다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죠.

또한 보조금 덕분에 우리나라 스마트폰 산업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보조금 때문에 이동통신사 3곳은 영업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어요.

 

 

 

보조금이 무엇이길래 우리를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하는 걸까요?

오늘 한 번 제대로 알아봅시다!~

 

 

 

 

 

 

 

 

 

보조금의 본래 의미는 특정 산업의 육성이나 특정 시책의 장려 따위와 같이

일정한 행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나 공공단체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교부하는 돈인데요.

 

이를 스마트폰 시장에 적용해보면 스마트폰 보조금이란

스마트폰 판매촉진을 위해 개인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럼 누가 이러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걸까요?

국가에서 주는 것은 아닐 테고..

 

그래서 준비한 보조금 조성 경로!!!

휴대폰 판매의 유통과정만큼이나 복잡한

보조금 조성 경로이니 놓치지 마시고 잘 따라 오시길~

 

 

 

 

 

고객이 최종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보조금에는 총 3가지가 있어요.

 

가장 먼저, 제조업체에서 통신사에게 휴대폰을 공급할 때

판매장려를 위한 단말기 할인이 적용되는데요.

최신 제품일수록, 잘 팔리는 제품일수록 할인율은 낮고,

구형일수록, 인기가 없을수록 혹은 재고가 많을수록

최고 70-80%까지 할인하여 공급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는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인데요.

고객 유치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단말기 할인 보조금

특정 요금제를 일정 기간 사용한다는 약정에 따라 제공하는 요금할인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대리점이 아닌 일반 판매점에서

각자가 임의로 마진을 책정할 수 있어 발생하는데요.

예를 들어, 10만원을 남겨도 여러 대를 팔자는 식의 판매점이 있는 반면,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한 대를 팔아도 더 많은 마진을 남기자는 곳도 있지요.

 

  

 

 

 

 

 

이렇게 조성된 보조금은 각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기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데요.

아이폰 5가 출시된다는 소식으로 인해 한 때,

갤럭시S3의 가격이 17만원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지요^^

 

이렇듯 들쭉날쭉한 스마트폰 보조금은

굉장히 싼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했고,

이는 날이 갈수록 비싸지는 휴대폰 시장에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어요.

 

 

 

 

 

  

심해도 너무 심한 보조금 변동폭 때문에,

보조금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지나친 보조금이 단말기의 가격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일부 소비자들만 이익을 챙길 뿐, 다른 소비자들은 농락당하는 격이다" 등의

문제에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지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고 살펴보니,

제조사가 처음부터 출고가격을 높게 하여

부풀려진 만큼을 보조금으로 처리하는 꼼수

단말기 가격이 계속 높아지는 것이며,

 

정작 보조금 혜택은 운이 좋거나 정보가 빠른 소수의 사람들만 볼 뿐

잘 모르는 그 나머지는 모든 비용을 고스란히 자신이 부담하고 있어

결국 어떠한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거에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제도는 스마트폰 보급확대와 더불어

한국 이동통신산업의 발전을 이끄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보조금 덕택에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가입 부담을 덜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제품의 경쟁을 유발시켜

한국 이동통신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미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3,000만명을 돌파했고,

2012년도 1월~11월 누적 기준 IT 분야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도 스마트폰이라고 해요.

이러한 결과가 보조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은 작년 10월 증명이 되었는데요.

보조금 지급이 줄었을 당시,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얼어붙었던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지금까지 큰 역할을 해 온 보조금이지만,

이것과 얽히고 설킨 유통업계의 구조 때문에

그 빛이 많이 바란 것 같은데요.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보조금의 장점은 살리고

폐쇄된 유통구조로 인한 부작용은 해결하기 위해

작년부터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요.

 

 

 

단만기 자급제란, 이동통신사를 통해

휴대폰 구입과 서비스 가입을 동시에 해야 하는 구조에서 탈피하여,

제조사나 전자제품 양판점 등 다른 유통회사와 온라인 등의 유통처 다양화를 통한

휴대폰의 투명한 가격구조를 꾀하는 제도를 말하지요.

 

이제 스마트폰 보조금, 무조건 좋아하기도, 비판하기도 힘들겠지만,

앞으로의 개선을 통해 보조금의 행보는 어떠할 지, 그리고 이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은 얼마나 더 저렴해질지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