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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투자가들의 주식 투자 이야기3 – 피터 린치

 

지난 2주 동안 세계 유명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었고, 두 번째 이야기는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이었습니다. 기억 나세요?^^

 

 

그리고 오늘은 세계 유명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이야기시리즈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십니까? 아마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 만큼 우리나라에 알려진 투자자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는 월가의 영웅이라 불릴 정도로 매우 유명한 사람입니다. 바로 피터 린치입니다.

 

그는 순자산이 1800만 달러( 250억 원)에 불과하던 마젤란 펀드를 13년 뒤 140억 달러( 20조 원)에 이르는 미국 최대 펀드회사로 발전시킨 장본인입니다. 13년간 누적 수익률은 무려 2703%, 연 평균으로 따지면 29.2%에 달합니다. ‘월가의 영웅이라는 별명이 절대 과대평가된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피터 린치는 1990년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이유로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4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심한 것입니다.

가족들을 위해 모든 부와 명예를 뒤로 한 채 은퇴한 피터 린치. 그는 펀드 매니저로써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도록 하시죠.^^

 

 

 

 

 

피터 린치가 월가를 떠난 지 20년도 더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월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 매니저입니다. 그는 펀드 매니저로 활동한 13년 동안 단 한차례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도 없었고, 그 수익률 또한 월가 역사상 최고의 수익률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는 아주 우연한 기회를 통해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피터 린치는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그리고 학비를 벌기 위해 골프장 캐디 일을 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학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그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당시 골프장을 찾던 많은 월가 인사들을 통해서 주식에 눈을 뜨게 된 것이죠.

 

 

그는 평소 캐디로 일하면서 친분을 쌓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사장의 도움으로 주식시장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맡은 첫 업무는 바로 리서치 애널리스트였죠. 그 후 그는 펀드매니저로 변신하여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게 됩니다.

 


# 경이적인 수익률과 갑작스런 은퇴


1977, 피터 린치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서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게 됩니다. 그는 기업의 보고서 대신 가족들과 백화점을 찾아 다니며 아내가 좋아하는 상품,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품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그 종목들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죠. 그리고 그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습니다.

 

그가 펀드를 운용하는 13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불황인 시기도 있었습니다. 1979년에는 ‘2차 오일쇼크, 19879월에는 다우존스 평균 주가가 전일 대비 22.6%나 폭락했던블랙먼데이를 포함해 13년간 아홉 번의 큰 하락장을 경험했죠. 그러나 그는 이 시기에도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여러 차례 주가조정기를 거치면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실적이 우수한 기업의 주식을 싼값에 미리 사뒀기 때문이었죠.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수익률이 좋았던 시기에 투자를 했다가 일시적으로 손실이 났을 때, 더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돈을 뺐던 투자자들은 피해를 보았던 것입니다.

 

피터 린치는 13년 동안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면서 무려 15000여 개의 투자 종목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100만 명에 이를 정도였죠.

 

그러나 1990, 그는 돌연 은퇴를 선언합니다. 2000개가 넘는 종목의 코드는 외워도 딸 아이의 생일은 기억하지 못했으며, 워커 홀릭인 자신 때문에 아내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것이 은퇴를 선언하게 된 이유였죠. 그의 가정은 종목으로 치자면 바닥을 치고 있었던 셈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피터 린치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와의 행복을 위해 월가를 떠나게 되었고,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그는 영원한 '월가의 영웅'으로 남게 만들었습니다.

 

 

 

피터 린치가 13년 동안 단 한차례의 마이너스 수익률 없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의 투자 철학에 있습니다. 그의 투자 철학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피터 린치의 가장 중요한 투자 철학 - 가치투자


피터 린치는 남들이 잘 보지 않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장의 상황보다는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지닌 종목을 찾는데 집중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했습니다. 앞으로 성장이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 것이죠. 이른바 ‘10루타 종목이라 하여 지금 당장은 크게 가치가 없지만 장차 열 배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찾았죠.

 

그가 자주 가던 도넛 가게인 던킨 도너츠는 가치투자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던킨 도너츠에 투자한 것은 마젤란 펀드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 그 외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치 투자이지만, 그 외에도 그가 강조한 투자 철학이 있습니다.

이 사항들을 통해서 그의 또 다른 투자 철학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장기 투자입니다.

여유 자금이 있는 상태에서 투자를 함으로써 급하게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과 일시적으로 투자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라는 철학을 알 수 있죠^^

 

 

■ 대박 종목을 찾고 싶다면 딸과 쇼핑하라

■ 항상 여유 자금을 두면서 투자를 하라.

■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를 하라

■ 주식 투자를 할 때 미리 겁먹고 도망치지 마라.

 

피터 린치는 앞서 알아보았던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와는 달리 굉장히 젊은 나이에 펀드 매니저에서 은퇴를 했습니다. 본인의 명예와 성공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라는 더 중요한 이들을 위해 과감하게 자신의 일을 포기한 피터 린치. 과감한 선택을 함으로써 그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명예와 가족들의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은 피터 린치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싶네요^^